한국일보 기사 _ ‘중국에 지금 한국어 배우기 열풍 불었다’

GMU 한국학센터 3.1절 100주년기념 학술강연…“250여 대학에서 4만명 학생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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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과 함께 최근 중국에서 한국어 배우기, 한국학 연구가 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내 한국학 연구의 권위자인 곽일성 교수(중국 복단 대학교)는 21일 조지 메이슨 대학 한국학센터(소장 노영찬 교수) 주최 학술강연에서 “현재 중국내 250여 대학내 한국어·조선어 학과에서 4만명의 학생이 1천여명의 교수에게서 한국을 배우고 있다. 또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지에 총 19군데의 세종학당이 설립돼 있으며 지린 대학, 베이징 외대를 비롯한 17개 학교에 한국어번역 석사과정이 개설돼 있다”며 “한국학 연구가 양적, 질적으로 고속 성장, 2015년을 전후해 한국어 교육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1990년 이전에는 5개 국립대학에 조선어학과와 4개의 연구기관, 이후 1992년 한중 수교이후 10년 사이에는 28개 국립대학에서 한국어학과가 설치된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이라는 것. 


곽 교수는 ‘현대 중국의 한국학 연구,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1949년부터 현재까지 중국에서 한국학 연구에 대해 소개했다.
중국에서의 한국학은 “초기 언어, 역사 배우기에서 점차 문화, 정치, 경제, 외교 등 다양하게 확대, 발전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사드 배치로 인한 한중관계악화로 한국어 학과 증설의 주춤세와 함께 동북아 정세, 한반도 비핵화 연구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한국학 연구가 활발한 이유로는 지정학적으로 긴밀한 연결, 2천여년의 교류 역사, 유교 문화권, 무역과 투자 등 교역, 200만명에 달하는 조선족과 10여만 명의 유학생 및 연구자, 한류 열풍 등을 들었다.
캠퍼스내 존슨 센터에서 열린 학술강연은 ‘동아시아에서의 한국학 현황:중국과 일본’의 주제 아래 곽 교수 외에 이인자 교수(일본 동북 대학)가 ‘일본에서의 한국학의 최근 동향’에 대해 강연했다.

강연에 앞서 노영찬 소장은 “우리와 밀접한 중국과 일본에서의 한국학, 한국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에 대해 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행사에 참석한 대사관의 신문규 교육관은 “삼일절 100주년 기념 학술강연에서 중국과 일본에서의 한국학에 대한 주제를 다루며 미 학계에 한국을 알리는 의미가 크다”고 격려했다. 

<정영희 기자>

 

한국일보: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190325/1238375